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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책리뷰]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 - 손흥민의 첫 에세이

by 책읽는습관 2023. 4. 14.

토트넘에 없어서는 최고의 선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손흥민이 쓴 첫 에세이!

 

손흥민 선수가 처음 토트넘에 입단했을 때는 그렇게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18-19 시즌부터 점점 토트넘의 경기를 챙겨보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데 가슴이 설레지 않을 수 없었다.

 

아시아인 중에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저렇게 멋진 활약을 한다는 게 가능한 이야기인가?

이 책이 나오기 전부터 나는 손흥민 선수에 대해서 궁금한 부분이 많았다. 언제부터 어떻게 훈련을 받았기에 이런 폼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일까?

 

그런데 마침 손흥민이 지금까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그 한 걸음 한걸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을 출간하였고

출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사서 읽었다. 그리고 이해가 되었다. 손흥민 선수가 왜 최고인지.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 은 손흥민 선수가 어떻게 축구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아버지와 어떤 훈련을 받으며 성장하였는지, 그리고 어떻게 유럽으로 넘어갔는지, 그곳에서 어떤 생각으로 축구를 하며 지금까지 달려왔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그야말로 손흥민 선수의 모든 인생 스토리가 담겨있다.

 

또 한 가지 재밌는 것은 손흥민 선수의 축구 경기 중 어떤 생각으로 공을 컨트롤하고 슛을 했는지까지 손흥민 선수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 나 또한 그때 당시의 기억을 모두 갖고 있었기에 이 책을 읽는 내내 옆에서 손흥민 선수가 직접 그때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설명해 주는 느낌이었다. 또한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씨가 어떻게 아들을 훈련시키고 관리하고 교육시켰는지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아들을 그야말로 축구도사로 키워내기 위해 모든 인생을 바쳐 훈련시킨 손웅정 씨의 위대함 또한 엿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손흥민 선수도 책 중에서 이렇게 말한다. " 아버지가 나를 위해서 그동안 기울였던 지극정성은 값으로 따질 수 없다. 엘리트 코스에서 축구를 배운 기간이 1년 정도밖에 안 되었으니 나의 축구는 온전히 아버지의 작품이었다."

 

대한민국에서도 없어서는 안 되는 스트라이커인 손흥민 선수의 축구 인생을 살펴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어느 분야에서든지 무엇을 하든 어떤 마인드와 생각으로 일을 해야 할지도 배울 수 있기에 읽어볼 만한 자기 계발서를 찾고 계신 분들한테도 추천드린다.

 


어릴 때부터 나는 유럽에서 뛰는 내 모습을 상상하면서 꿈을 키웠다. 유럽에 가기만 하면 자신 있게 모든 일을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어린 손흥민 선수가 얼마나나 설레었는지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어쩌면 어린 시절부터 이렇게 본인의 미래를 상상하면서 훈련을 해왔기에 꿈꾸던 미래가 현실로 이뤄진 게 아닐까 싶다. 우리도 많이 들어서 익히 알고 있는 끌어당김의 법칙이나 시크릿 같은 책에서 말하듯이 상상을 하면 그대로 현실이 된다고 한다. 손흥민 선수도 오랜 시간 상상을 해왔기에 그 상상을 현실화시킨 것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상상만 한다고 이게 가능하겠는가. 죽어도 아니다. 오랜 기간에 걸쳐 다양한 훈련을 하나하나 해온 것들이 뒷받침해 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무엇을 하든지 먼저는 자기 자신을 믿는 믿음이 중요한 것 같다. 목표와 꿈이 있다면 본인을 믿어야 한다. 해내야 하는 일이 있는데 그 일이 될 거라고 스스로조차 확신하지 못한다면 누가 확신을 할 수 있을까? 먼저 내 자신을 믿고 할 일을 꾸준히 해나가야 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와 구단은 경기가 끝나자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제외한 모든 언론 인터뷰를 금지시켰다. 어린 나를 들뜨게 해선 안 된다는 것이었다.

 

→이런 손흥민 선수 아버지의 행동이 지금의 모습을 만들지 않았을까 싶다. 어쩌면 어린 시기에 멋진 데뷔골을 넣고 나서 많이 우쭐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 타이밍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들뜨지 않을 수 있도록 조치하신 모습 말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하는 일이 너무나 잘돼서 조금씩 우쭐하게 될 때가 있다. '이제 뭔가 되나 보다' 하면서 교만해져서 평소 하던 노력을 조금을 내려놓고 마음이 풀어지기도 한다. 근데 이럴 때 사실 조심해야 한다. 뭔가 잘되기 시작하며 일이 풀리기 시작할 때가 바로 가장 조심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때야 말로 뭔가 사고가 날 수 있을 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럴 때 좀 더 주의하고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늘 하던 대로 원래 하던 루틴을 그대로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뭔가 이룬 것 같다고 멈칫하는 순간 그 자리를 다시 누군가에게 내어줘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매일 아버지의 성에 찰 때까지 슛 훈련은 계속되었다. 입에서 신맛이 났다. 페널티박스 지점마다 오른발로 감아 차고 왼발로 감아 찼다. 적당히 하는 것 같다 싶으면 불호령이 떨어졌다.

 

→훈련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 진리를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 그리고 그저 어떻게 하면 빠른 길로 갈 수 있을지, 지름길은 무엇인지 그것만 조사하고 알고 싶어서 안달이 난다. 진리를 알았으면 그대로 움직이면 된다. 매일 꾸준히 최선을 다해하면 된다. 손흥민 선수도 적당히 하지 않았다. 항상 그 이상으로 훈련했다. 그래서 당연히 그 결과도 평균 이상을 낼 수 있었던 것 아닐까 생각이 든다. 적당히 남들이 하는 만큼만 한다면 그것은 그냥 평균 정도의 결과밖에 만들어낼 수 없다. 그래서 무슨 일을 하든지 대충 하려고 하면 안 된다. 정말 미친듯한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결과가 나온다. 그래야 원하는 값을 얻을 수 있다. 최고가 되고자 한다면 최선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 진리를 무시하지 말고 다른 지름길을 찾아 헤매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바보 같은 짓은 그만하도록 하자.

 


이 책에서는 정말 하기 싫은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모든 훈련을 받고 참아 낸 손흥민 선수의 피나는 노력이 담겨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노력이 어떤 노력인지 조금이나마 경험해 볼 수 있다.

 

무슨 일을 이루고 싶던지 간에 전력 질주를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손흥민 선수는 말한다. 성공에 후불은 없다고 한다. 먼저 우리의 것을 내놓아야 한다. 우리가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누리고 싶은 것들을 조금씩 포기하고 꿈과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그 꿈은 그저 꿈으로만 끝나지 않고 우리의 눈앞에서 목격될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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